(의료진)
햇살이 좋은 어느 날 점심 때 작은 아파트였어요.
계단을 올라갔는데 철없는 꼬맹이 웃음소리가 들렸고요
문열고 들어갔는데

(할머니)
아악(신음소리)

(의료진)
아니 고개돌리기도 힘들었을거같은데
(할머니 건강 상태가) 충분히 좋아질 수 있을 것 같고
추후에는 통원 치료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.

(의료진)
안녕하세요

(할머니)
어서오세요, 또 오셨어요.

(의료진)
어머니, 몸은 좀 좋아지셨어요?

(할머니)
예, 많이 좋아졌죠.
이제 걷기운동도 하고 지팡이도 버렸어요.
밥을 못 해서 매일 즉석밥, 컵라면으로 손주랑 먹었어요.
이제는 밥도 하고 반찬도 조금씩해서 먹고 있어요.

예전에는 차를 혼자 못 타서 선생님들이 부축하고
밀어주고 했는데 이제는 혼자 차에 탈 수 있어요.

(의료진)
주기적으로 제 얼굴만 보러 오면 돼요.

(할머니)
네

(의료진)
그러면 나아요.

(의료진)
시간은 걸리겠지만 치료하면 낫는 거예요.
다치지만 마세요

(할머니)
저도 보답해야 마음이 편할 거 같아요

(의료진)
건강하게 계시는게 보답이에요.
무리해서 다치는게 보답이 아니에요.

(할머니)
갈비뼈 아프던 게 워낙 심했는데 그게 싹 없어졌고요.
허리도 거의 못 썼죠. 그런데 그것도 많이 좋아졌어요.
원장님은 저한테 은인이죠.
제가 다 나아서 안 아프면 선생님 운동화라도 빨아드리고 싶어요.

(의료진)
이번에 저희가 인천 자생 사회공헌을 했는데
과정을 보니까 저는 잠깐 치료하고 마는데
(모시러) 왔다 갔다 하는 과정에서
직원들이 많이 수고를 하셨어요.
사회공헌이라는 건 의료서비스 한다는 건
단순하게 의사가 치료하는 게 다가 아니다
그 앞뒤로 사실은 많은 분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하면서 다른 직원들과
함께하는 것이라는 것을 새롭게 느꼈고요
제가 느꼈던 좋았던 감정을
자생의료재단 여러분들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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